평창 횡계 만국식당, 돼지고기 김치찜 리뷰 및 추천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는 이제 잦아들었지만,

이곳에서 마주한 미식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알펜시아 리조트 인근에 자리한 만국식당. 겉보기에는 평범한 한식당이지만,

그 안에는 강원도의 풍미와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한국의 진정한 맛은 시골 식당에서 느껴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바로 이곳, 만국식당에서 그 말의 진가를 깨달았다.

 

가게 내부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넓은 테이블과 편안한 좌석이 식사하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식당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음식이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선택한 돼지고기 김치찜은 이름만으로도 미각을 자극하는 메뉴였다.

먼저 제공된 밑반찬들은 각각의 맛이 살아있었다.

강원도 특유의 신선한 재료가 만들어내는 정갈한 맛은,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반찬 하나하나가 입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식감을 자랑하며 김치찜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작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돼지고기 김치찜이 테이블에 오르자마자,

김치와 고기가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식당을 가득 메웠다.

진한 육향과 매콤한 김치의 향이 어우러져 감탄이 절로 나왔다.

 

 

 

부드럽게 익힌 돼지고기는 입안에서 녹아내렸고,

적당히 익은 김치의 매콤함이 그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김치의 칼칼함과 돼지고기의 풍미가 서로를 감싸며 완벽한 맛의 하모니를 이루었다.

 

 

이 진한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은 바로 봉평메밀막걸리였다.

강원도의 자랑인 이 막걸리는 부드러운 풍미와 구수함으로, 김치찜의 얼큰한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었다.

임영웅이 추천한 막걸리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음식과 함께하니 더욱 빛을 발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곳이 평창의 숨은 명소라는 것이 실감났다.

만국식당은 이미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프로 선수들이 즐겨 찾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었다.

벽면에 걸린 유니폼과 사인은 그들의 흔적을 남긴 증거였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띈 것은 손흥민 선수의 사인.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평창을 찾는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장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놀라운 점은 가격이었다.

이렇게 퀄리티 높은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식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알펜시아 리조트, 대관령양떼목장, 스키장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방문객들에게는 편리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평창을 떠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국식당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이곳은 평창의 맛과 문화를 한 그릇에 담아낸, 숨은 보물 같은 곳이다.

 

평창을 방문한다면, 알펜시아의 화려한 풍경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돼지고기 김치찜과 봉평메밀막걸리를 꼭 경험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