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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주식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AI 컨닝 파문, ChatGPT로 중간고사 치는 대학생들… 연세대 사태가 드러낸 교육의 미래

by Cactus Finance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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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연세대 AI 컨닝 사태, 무엇이 문제였을까?

600명 중 200명이 AI를 썼다는 충격적인 현실

2025년 10월, 연세대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AI 부정행위 사건은 단순한 뉴스 한 줄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AI 시대에 대학의 시험 방식, 평가 방식, 그리고 교육의 목표 자체

모두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낸 결정적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연세대 NLP 수업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체 흐름,
그리고 왜 한국 대학들이 이런 문제에 취약한지,
AI 시대에 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까지 정리해본다.


1️⃣ 사건의 시작: 600명 중 최소 200명, 대규모 AI 부정행위

■ 수업 개요

  • 과목명: 자연어 처리(NLP)와 ChatGPT
  • 수강생: 약 600명
  • 평가 방식: 비대면 온라인 중간고사
  • 감독 방식:
    • 얼굴 + 손 + 컴퓨터 화면이 모두 촬영되도록 영상 제출
    • 실시간 모니터링 없는 자료 제출형 시험

■ 교수의 공지에서 드러난 충격적 규모

10월 29일, 담당 교수는 결과 영상을 검토하던 중
“부정행위가 매우 다수 확인됐다”며 자수를 권고했다.

  • 교수 판단: 약 50명 부정행위
  • 그중 40명 즉시 자수

그러나 이 숫자는 끝이 아니었다.

■ 에브리타임 설문으로 드러난 진짜 규모

익명 투표에서
190명 이상이 “컨닝했다”고 응답


→ 전체의 약 1/3

이때부터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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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생들이 실제로 사용한 부정행위 방식

확인된 부정행위 패턴은 다음과 같다.

  • 시험 문제를 캡처해 외부 프로그램으로 이동
  • 카메라 사각지대에 스마트폰 또는 다른 화면 배치
  • ChatGPT·Claude 등 생성형 AI로 문제를 풀어 답안 복사
  • 화면을 여러 레이어로 겹쳐 띄워 감독 화면엔 보이지 않게 조작
  • 화면 일부를 잘라 AI 프로그램을 숨기는 방식

특히 이 과목 자체가 생성형 AI를 가르치는 수업이었기에
학생들은 AI 활용에 이미 익숙한 상태였다.


3️⃣ 학교와 교수의 초강경 대응

교수는 사건 이후 하루 간격으로 다음과 같은 공지를 냈다.

■ 1차 공지

  • 10월 31일까지 자수하면 중간고사 0점 처리
  • 자수하지 않고 걸리면 유기정학까지 고려

■ 2차 공지

  • 조교와 함께 1초 단위로 영상 정밀 검토
  • “이번에 끝장을 본다”는 표현으로 강력하게 경고
  • 기말고사는 대면 시험 가능성 언급

■ 연세대 학칙(온라인 시험 관련)

  • 감독 승인 없이 프로그램 사용 → 0점 + 유기정학
  • 문제 유출/대리 시험 → 무기정학

학교 본부는
“정학 필요 시 징계위로 넘길 수 있다”며
교수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 다른 대학으로 번진 연쇄 사태

고려대 → 서울대까지 확산

연세대 사건 이후, 다른 대학들도 연달아 적발되었다.

■ 고려대

  • 1,400명 규모의 대형 비대면 교양 수업
  • 시험 중 카톡 오픈채팅방에서 문제 공유
  • 중간고사 전면 무효
  • 기말고사 난이도·문항 수 상향, 시간 제한 강화

■ 서울대

  • 소규모 대면 시험에서도 ChatGPT 부정행위 적발
  • 2명 자수
  • 중간고사 성적 전면 폐기 후 재시험

즉, 문제는 연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대학 전체가 이미 AI 부정행위 시대에 들어섰다는 의미였다.


5️⃣ 학생들의 반응: “AI 안 쓰면 손해”

이미 문화로 자리 잡은 AI 활용

많은 학생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었다.

  • “AI 안 쓰면 손해다.”
  • “비대면 시험에서 AI 막는 건 불가능.”
  • “과제 안에 AI 안 들어간 게 없다.”
  • “AI 감별 프로그램 걱정돼서 먼저 ‘AI 탐지기’ 돌려본다.”

공대 학생들의 증언은 더 구체적이다.

  • “클로드 코드가 500줄 코드를 20초 만에 짜준다.”
  • “학생 대다수가 AI 초안을 받아 조금 바꾸는 정도.”

AI는 이미 학생들의 기본 도구가 되어 있었다.


6️⃣ 더 큰 문제: 학부생이 아니라, 대학원생과 교수의 “AI 논문”

전문가들이 더 우려한 건
학생들의 시험 커닝이 아니라 논문 부정행위였다.

  • AI가 써준 논문
  • AI가 만들어낸 실험과 가설
  • AI 논문 생성 → 학계 데이터 왜곡
  • 연구 기반 교육의 근본적 붕괴

이는 단순한 커닝보다 훨씬 큰 문제이지만
아직 제도적 장치는 거의 없다.


7️⃣ 전문가 분석: 이건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

영상 속 전문가(박태웅·권정민)은 이 사건을
교육 시스템 붕괴 신호로 해석한다.

■ 박태웅 의장

  • AI는 “막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기반 기술”
  • 대학은 여전히 옛 방식으로 학생을 평가
  • 학습 목적을 오해한다
    (AI가 대신 공부하면 학생 뇌는 자라지 않음)
  • 플립러닝 도입 제안
    • AI로 예습
    • 수업은 토론
    • 평가도 글쓰기·에세이 위주

■ 권정민 교수

  • “학생 입장에선 AI 사용이 당연한 행동”
  • 비대면 시험은 원래 관리가 어렵다
  • 대학들이 대비 없이 온라인 시험을 강행했다
  • 더 큰 문제는 논문 부정행위

둘 다 공통적으로
“대학이 변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8️⃣ 근본적 해결책: AI를 ‘금지’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AI 활용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 앞으로 대학들이 고쳐야 할 방향

  1. 비대면 시험은 원칙적으로 대면 전환 또는 모니터링 고도화
  2. AI 사용을 금지하는 시험 대신
    • AI를 활용하게 하고
    • 그 결과를 분석하고
    • 본인의 생각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환
  3. AI 기반 평가 기준 신설
    • AI 초안 → 학생 스스로 수정
    • reasoning(추론) 능력 평가
  4. 과제 중심에서 프로젝트 중심으로 개편
  5. AI 윤리 & 책임성 교육 필수화

이 사건은 단순히 학생 200명이 커닝한 사건이 아니라,
AI 시대에 맞지 않는 대학 평가 시스템이 완전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 결론

AI는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져야 하는 것은 ‘옛날 방식의 시험’이다.

연세대 사태는 충격적이지만,
동시에 대학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신호탄이었다.

 

앞으로 AI를 쓰지 못하게 막는 교육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잘 다루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사고력과 결합시키는지 평가하는 교육
이 필요하다.

 

AI 시대의 시험은
“AI 금지”가 아니라
“AI 활용 능력 평가”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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