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연세대 AI 컨닝 사태, 무엇이 문제였을까?
600명 중 200명이 AI를 썼다는 충격적인 현실
2025년 10월, 연세대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AI 부정행위 사건은 단순한 뉴스 한 줄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AI 시대에 대학의 시험 방식, 평가 방식, 그리고 교육의 목표 자체가
모두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낸 결정적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연세대 NLP 수업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체 흐름,
그리고 왜 한국 대학들이 이런 문제에 취약한지,
AI 시대에 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까지 정리해본다.
1️⃣ 사건의 시작: 600명 중 최소 200명, 대규모 AI 부정행위
■ 수업 개요
- 과목명: 자연어 처리(NLP)와 ChatGPT
- 수강생: 약 600명
- 평가 방식: 비대면 온라인 중간고사
- 감독 방식:
- 얼굴 + 손 + 컴퓨터 화면이 모두 촬영되도록 영상 제출
- 실시간 모니터링 없는 자료 제출형 시험
■ 교수의 공지에서 드러난 충격적 규모
10월 29일, 담당 교수는 결과 영상을 검토하던 중
“부정행위가 매우 다수 확인됐다”며 자수를 권고했다.
- 교수 판단: 약 50명 부정행위
- 그중 40명 즉시 자수
그러나 이 숫자는 끝이 아니었다.
■ 에브리타임 설문으로 드러난 진짜 규모
익명 투표에서
190명 이상이 “컨닝했다”고 응답
→ 전체의 약 1/3
이때부터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2️⃣ 학생들이 실제로 사용한 부정행위 방식
확인된 부정행위 패턴은 다음과 같다.
- 시험 문제를 캡처해 외부 프로그램으로 이동
- 카메라 사각지대에 스마트폰 또는 다른 화면 배치
- ChatGPT·Claude 등 생성형 AI로 문제를 풀어 답안 복사
- 화면을 여러 레이어로 겹쳐 띄워 감독 화면엔 보이지 않게 조작
- 화면 일부를 잘라 AI 프로그램을 숨기는 방식
특히 이 과목 자체가 생성형 AI를 가르치는 수업이었기에
학생들은 AI 활용에 이미 익숙한 상태였다.
3️⃣ 학교와 교수의 초강경 대응
교수는 사건 이후 하루 간격으로 다음과 같은 공지를 냈다.
■ 1차 공지
- 10월 31일까지 자수하면 중간고사 0점 처리
- 자수하지 않고 걸리면 유기정학까지 고려
■ 2차 공지
- 조교와 함께 1초 단위로 영상 정밀 검토
- “이번에 끝장을 본다”는 표현으로 강력하게 경고
- 기말고사는 대면 시험 가능성 언급
■ 연세대 학칙(온라인 시험 관련)
- 감독 승인 없이 프로그램 사용 → 0점 + 유기정학
- 문제 유출/대리 시험 → 무기정학
학교 본부는
“정학 필요 시 징계위로 넘길 수 있다”며
교수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 다른 대학으로 번진 연쇄 사태
고려대 → 서울대까지 확산
연세대 사건 이후, 다른 대학들도 연달아 적발되었다.
■ 고려대
- 1,400명 규모의 대형 비대면 교양 수업
- 시험 중 카톡 오픈채팅방에서 문제 공유
- 중간고사 전면 무효
- 기말고사 난이도·문항 수 상향, 시간 제한 강화
■ 서울대
- 소규모 대면 시험에서도 ChatGPT 부정행위 적발
- 2명 자수
- 중간고사 성적 전면 폐기 후 재시험
즉, 문제는 연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대학 전체가 이미 AI 부정행위 시대에 들어섰다는 의미였다.
5️⃣ 학생들의 반응: “AI 안 쓰면 손해”
이미 문화로 자리 잡은 AI 활용
많은 학생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었다.
- “AI 안 쓰면 손해다.”
- “비대면 시험에서 AI 막는 건 불가능.”
- “과제 안에 AI 안 들어간 게 없다.”
- “AI 감별 프로그램 걱정돼서 먼저 ‘AI 탐지기’ 돌려본다.”
공대 학생들의 증언은 더 구체적이다.
- “클로드 코드가 500줄 코드를 20초 만에 짜준다.”
- “학생 대다수가 AI 초안을 받아 조금 바꾸는 정도.”
AI는 이미 학생들의 기본 도구가 되어 있었다.
6️⃣ 더 큰 문제: 학부생이 아니라, 대학원생과 교수의 “AI 논문”
전문가들이 더 우려한 건
학생들의 시험 커닝이 아니라 논문 부정행위였다.
- AI가 써준 논문
- AI가 만들어낸 실험과 가설
- AI 논문 생성 → 학계 데이터 왜곡
- 연구 기반 교육의 근본적 붕괴
이는 단순한 커닝보다 훨씬 큰 문제이지만
아직 제도적 장치는 거의 없다.
7️⃣ 전문가 분석: 이건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
영상 속 전문가(박태웅·권정민)은 이 사건을
교육 시스템 붕괴 신호로 해석한다.
■ 박태웅 의장
- AI는 “막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기반 기술”
- 대학은 여전히 옛 방식으로 학생을 평가
- 학습 목적을 오해한다
(AI가 대신 공부하면 학생 뇌는 자라지 않음) - 플립러닝 도입 제안
- AI로 예습
- 수업은 토론
- 평가도 글쓰기·에세이 위주
■ 권정민 교수
- “학생 입장에선 AI 사용이 당연한 행동”
- 비대면 시험은 원래 관리가 어렵다
- 대학들이 대비 없이 온라인 시험을 강행했다
- 더 큰 문제는 논문 부정행위
둘 다 공통적으로
“대학이 변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8️⃣ 근본적 해결책: AI를 ‘금지’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AI 활용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 앞으로 대학들이 고쳐야 할 방향
- 비대면 시험은 원칙적으로 대면 전환 또는 모니터링 고도화
- AI 사용을 금지하는 시험 대신
- AI를 활용하게 하고
- 그 결과를 분석하고
- 본인의 생각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환
- AI 기반 평가 기준 신설
- AI 초안 → 학생 스스로 수정
- reasoning(추론) 능력 평가
- 과제 중심에서 프로젝트 중심으로 개편
- AI 윤리 & 책임성 교육 필수화
이 사건은 단순히 학생 200명이 커닝한 사건이 아니라,
AI 시대에 맞지 않는 대학 평가 시스템이 완전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 결론
AI는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져야 하는 것은 ‘옛날 방식의 시험’이다.
연세대 사태는 충격적이지만,
동시에 대학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신호탄이었다.
앞으로 AI를 쓰지 못하게 막는 교육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잘 다루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사고력과 결합시키는지 평가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AI 시대의 시험은
“AI 금지”가 아니라
“AI 활용 능력 평가”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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