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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스위스 와인 왜 구할 수 없을까?

by El mundo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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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음식 그리고 그 나라의 와인을 즐긴 사람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여행을 추억하며 그 나라의 와인을 소비한다.​

스위스에도 분명 훌륭하고 맛있는 와인들이 있는데, 본국에 돌아가서 즐기고 싶어도 구매가 불가능하다. 또한 스위스 와인에 대해 공부하려 해도, 한글로 된 자료뿐 아니라 WineFolly와 같은 전문 사이트에서도 스위스 와인에 대한 정보는 구할 수 없다.

다행히도 스위스 와인에 대한 정보는 스위스 정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꽤나 상세하게 나와있는데, 도대체 왜 우리는 스위스 와인을 한국에서 즐길 수 없는 것일까?

 

도대체 어디있는 것이냐?

 

 

 

단순하게 제배 면적이 작다

스위스 내 와인을 위한 포도 재배 총 면적은 14,800 헥타르이다. 얼마나 작은 면적인지 비교해보면, 스페인의 포도 재배 총 면적은 1,600,000 헥타르이며, 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의 포도 재배 면적이 113,000 헥타르, 포도 제배 면적이 적어 그랑크뤼 와인의 (Ex: 로마네 콩티) 가격이 금값인 부르고뉴의 포도 재배 면적은 약 30,000 헥타르이다.

그러니까, 그 작은 부르고뉴 지방의 전체 면적보다 스위스 전국의 포도 재배 면적이 작다는 말이다.

2017년 자료, 스위스 와인 생산은 OTHERS에 속한다. ​

14,800 헥타르는 148 제곱 킬로미터인데, 대한민국 성남시의 총 면적이 141.76 제곱 킬로미터이다.

면적이 적다 보니 당연히 생산가능한 총 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한국 주류시장을 위해 성남시 만큼의 땅을 포도밭으로 만들자 (2022 지방경제살리기운동)

스위스의 1년 와인 소비량은 세계 4위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스위스사람들은 1년간 총 264백만 리터의 와인을 소비한다. 이는 1인당 33리터에 해당하며,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와인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다.

위스에서 소비하는 와인 중 35%는 스위스산 와인, 24%는 이탈리아 와인, 15%의 프랑스 와인, 그리고 10%의 스페인산 와인 그리고 그 외 국가 와인들로 이루어져 있다. 가뜩이나 생산되는 양이 적은데, 내수에서 활발하게 유통 및 판매되다 보니 해외로 나가는 스위스 와인은 1년에 전체 생산된 와인 중 1~3%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품종은 피노누아(28%)이다. 이어서, 챠슬라(26%), 가매(9%) 메를로(8%) 뮬러 투르가우, 가마레, 샤르도네, 피노 그리스, 가라누르, 아르뱅 등 총 240여가지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프랑스 피노누아 vs 스위스 피노누아, 당신의 선택은?

그 중 가장 많이 재배되는 피노 누아의 경우, 솔직히 나 같아도 스위스 피노누아와 부르고뉴 피노누아 중 고르라 한다면,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를 고를 것 같다. 왜냐면, 더 익숙하고 유명하고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비싼건 못사지만..).

하지만 다른 나라 와인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챠슬라, 쁘띠 아르뱅, 코르날랭, 위마뉴 루즈 같은 품종의 와인이라면 바로 구매할 것이다. 문제는, 생산되는 양도 이미 적은 판국에 AOC 인증 제도 시행 후 와인을 제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와인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까지 뒤떨어져 규모의 경제측면에서도 스위스 와인은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황스럽게도 중국향 수출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2011년 9월 중국과 스위스 와인 진흥팀이 중국 내 스위스 와인을 홍보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와인 산업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중인 중국에서 스위스 와인을 판매한다는 목적 같은데… 중국은 진짜 끼지 않는 곳이 없구나. 13억 인구로 밀어붙이니 곧 있으면 세계 탑 5 와인 소비국이 된다는 리서치도 나왔다.

2021년 11월에 상하이 국제 수입 엑스포 (CIIE)에서 첫번째 합작 프로젝트를 실행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더 조사를 해봐야겠다. 가뜩이나 구할 수 없는 와인을 중국이 싹 쓸어갈까 걱정이 된다.

 

중국 제발 그만...!

스위스 와인을 마시려면, 현재는 스위스에 가는 방법 뿐이다.

이번 여름 유럽을 갈 예정이다. 물론 스페인에서 주로 있지만 스위스에 방문할 예정이며, 이번 방문 때에는 와이너리 투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의 여행을 준비중이다.

할 수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국에 스위스 와인을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여행이 되길 기대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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